문재인,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 탈환.."변함없는 유력 대권주자"

입력 2015-07-04 11:30   수정 2015-07-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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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 탈환.."변함없는 유력 대권주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조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제치고 한 달만에 1위를 탈환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악화된 여론이 여권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후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경우 순위는 그대로이지만 지지도가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머니투데이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19대 대선주자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6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 지지율은 5월 조사 때보다 1.1p(포인트) 상승한 23.5를 기록, 후보자 10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위에 올라섰던 김무성 대표는 4p 하락한 18.8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4월 조사(19.3)보다도 떨어진 수치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당 분란 과정에서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메르스 사태 여파에 따른 악화된 여론이 정부와 여당을 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가 최근 다시 `경제정당`을 표방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3일 메르스 사태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며 중앙정부와 전면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도는 지난달(7.9)보다 무려 2배가까이 오른 15.1로 집계됐다. 지난달(15.8)보다 소폭 오른 16.6로 3위 자리를 지킨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5.5), 김문수 전 경기지사(5.4),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4.1),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고문(3.8)가 뒤를 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달 지지도가 0.4에 불과했으나 6월 조사에서 1.6로 4배 상승했다. 안희정 충남지사(1.6)와 함께 공동 9위로 집계됐다.

조사는 경제 성장, 분배, 국민 통합, 민주주의 발전, 남북 평화와 통일 등 5개 국가 과제별로 적절한 차기 대통령을 먼저 질문 한 후, 전반적으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 대표는 국가 경제성장 부문과 민주주의 발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두 부문 모두 김 대표가 지난 5월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항목이다.

차기 대통령이 풀어야 할 국가과제로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33.8)와 `국가경제성장`(15.6)이 4개월 내리 1·2위로 꼽힌만큼 해당 분야에서의 지지도 추이가 전반적인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 부문의 경우 차기 대통령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가과제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지난달(24.9)보다 8.9p 치솟았다.

반 사무총장은 국민통합(23.9) 남북평화와 통일(26.8) 부문에서, 박 전 시장은 분배(23.4)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차기 대통령이 풀어야할 국가과제로는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와 `국가경제성장`의 뒤를 이어 `국민통합`이 15.1로 3위에 꼽혔다. 지난달 11.9로 3위에 올랐던 `고용증대`는 9.2를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났다. `국민복지증진`(12.7)가 4위로 꼽힌 가운데 `민주주의 발전`(5.5)과 `남북평화`(4.8)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머니투데이 the300과 리얼미터가 공동 진행한 `19대 대선주자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조사`는 이번이 4회 째다.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 하룻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IVR(자동응답전화)방식으로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한 RDD(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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