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긴축협상안 거부 선택

입력 2015-07-06 09:47   수정 2015-07-06 10:00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긴축협상안 거부 선택

그리스 국민이 결국 Oxi(오히·`아니오`라는 뜻의 그리스어)를 외쳤다.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도 불구 채권단의 긴축 협상안을 거부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그리스가 5일(현지시간) 실시한 채권단 제안 관련 찬반 국민투표에서 박빙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깨고 반대가 61로 찬성(39)을 20포인트 이상 앞지르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그리스 방송사들이 이날 오후 7시 투표 종료에 맞춰 방송한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이 예상됐다. 하지만 개표율이 높아갈수록 `6대 4` 구도가 확실해지고 있다.

90 이상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반대가 61를 넘어서, 20 포인트 이상 찬성을 앞서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득 등이 주효해 막판 반대여론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985만여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채권단이 지난달 25일 제안한 협상안에 찬성과 반대를 선택했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다.

치프라스 총리의 주장대로 `더 좋은 협약`이 체결될 것인지, 협상이 난항을 겪고 ECB가 유동성 지원을 중단해 그리스 은행들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지 등 180도 다른 주장이 맞서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가 다수로 나오면 부채 탕감 등이 포함된 더 좋은 협약을 48시간 안에 체결하고 은행 영업을 7일부터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 승리가 확실해지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유로존 지도자들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밤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반대 결정은 민주주의는 협박받을 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은행 영업재개 등을 위해 즉시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IMF가 지난 2일 그리스 부채를 탕감(헤어컷)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고 평가한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이번에는 협상 테이블에 부채 문제를 올릴 때"라고 말했다.

그는 IMF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에도 "IMF에 따르면 부채가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30 헤어컷과 만기 20년 연장"이라며 채무 탕감을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국민이 오늘 위임한 권한은 유럽과 결별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해법을 찾도록 협상력을 높이라는 것임을 전적으로 알고 있다"며 유로존에 남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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