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 우려, 국내 조선업 타격 불가피

권영훈 기자

입력 2015-07-06 16:52  

<앵커>
그리스 사태는 국내 산업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운강국인 그리스가 위기에 빠지면서 조선업이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스 경제에 또다시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그리스 국민들이 채권단 긴축안에 반대해 유로존 탈퇴, 즉 그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그렉시트로 이어질 경우 기업과 가정은 돈 가뭄에 더욱 시달릴 전망입니다.

그리스 경제 위기는 국내 산업에도 부정적입니다.

한국과 그리스의 교역량은 지난해 14억 5,900만달러.

문제는 올 들어 5월까지 고작 2억 8,2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본통제로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겁니다.

문제는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상훈 / KOTRA 선진시장팀장
"그리스 은행의 영업중단, 하루 60유로 예금인출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 기업에게 수출대금 미지급 사례도 증가할 것"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곳은 조선업입니다.

그리스 진출 기업 17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곳이 선박 제조업 또는 관련 기업입니다.

수출액을 기준으로도 선박이 86%를 차지해 이번 사태로 수출감소가 불가피합니다.

조선사들은 그리스 선사들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큰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까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주요 수출품인 석유화학원료와 커피류, 합성수지 등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스탠딩>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올들어 6개월째 줄곧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사태라는 복병이 등장하면서 수출 전선은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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