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정부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에 반대하는 의견이 높아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6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해 "그리스 문제의 경우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유로존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관계 등이 얽혀있는 만큼, 해결과정이 장기화 되고 향후 상황도 현재 시장의 대다수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 유동성지원(ELA) 한도 증액 여부, 독일과 프랑스 등 채권단의 향후 입장변화 가능성 등에 주목하겠다"며 "그리스 문제가 주변국으로 확산될지 여부와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등 신흥시장 불안 등과 결부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차관은 "정부는 발생가능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상황변화에 능동적·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외환·금융시장 등 일반적인 파급경로 외에 실물경제를 포함한 모든 발생가능한 상황을 상정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