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주차예약제 폐지 한 주일··고객증가·교통량 비슷

입력 2015-07-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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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주차예약제가 이달 1일부터 폐지된 가운데

방문객과 주차차량이 늘었음에도 주변 교통량에는 큰 변화가 없어 기이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2롯데의 주차예약제를 지난 1일 폐지하면서

주차요금도 기존 10분당 1천원에서 800원(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는 200원)으로 인하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2롯데 방문객은 1∼5일(수요일∼일요일) 하루 평균 평일 6만 8천명, 주말 10만 6천명을 기록했다.

주차예약제를 폐지하기 바로 전주의 수요일∼일요일(6월 24∼28일)보다 방문객이 평일은 11.9%, 주말은 18.2% 늘어난 수치다.

제2롯데 전용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도 1일부터 5일까지 하루 평균 평일 1,798대, 주말 2,519대로 전주보다 각각 24.7%, 87.1% 늘었다.

그러나 잠실역 주변을 지나는 교통량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부터 5일까지 송파대로의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량 통행 속도는 평일 평균 18.4km/h, 주말 평균 19km/h로

전주보다 평일에는 1.4km/h 증가하고, 주말에는 0.5km/h 감소했다는 것.

같은 기간 올림픽로의 차량 통행 속도는 평일 평균 19.5km/h, 주말 평균 21.5km/h로 전주보다 평일에는 0.9km/h 증가했고 주말에는 같았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주변 버스정류소 이용자는 늘어 대중교통 승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부터 5일까지 잠실역과 제2롯데 주변 버스정류소 이용객은 하루평균 평일 26만명, 주말 21만명으로

전주 대비 평일에는 3.8%, 주말에는 5.4% 증가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방문객이 증가한 건 주차예약제 폐지와 더불어 메르스 진정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주변 교통량에 변화가 없지만 계속 모니터링해 지나친 혼잡이 유발되면 다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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