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와 인덱스펀드들의 단일 종목 보유비중이 확대됩니다.
특히 인덱스펀드는 상장지수펀드 처럼 단일 종목을 자산의 30%까지 담을 수 있게되는데요.
당장 삼성전자 보유 비중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덱스펀드들이 삼성전자를 적어도 2천억원 가량 더 사들일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인덱스펀드에 적용되던 단일 종목 편입 제한이 확대되면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들이 지수추종 괴리를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 편입을 더 늘릴 것이란 얘깁니다.
금융당국은 공모펀드의 경우 펀드 자산의 50% 이상 10개 종목에 분산했다면 단일 종목에 25%까지, 인덱스펀드는 30%까지 편입 비중 제한을 늘려줬습니다.
그간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들은 단일 종목을 자산의 10% 이상 투자할 수 없다는 규정과 시가총액이 전체 시장에 10%넘는 종목은 시가총액 만큼만 편입하라는 규정상,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을 코스피 시가총액 수준으로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보다 압축된 구성종목을 가지고 있는 코스피200 지수의 경우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이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보다 3~4%p가량 높아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들은 완벽한 지수추종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전화인터뷰>
인덱스펀드 운용 매니저
"삼성전자 개별주식 선물을 사서 맞춰놓던지 아니면 삼성전자가 들어있는 ETF를 사버리면 삼성전자 비중을 채울 수 있잖아요. 그런 방식으로 따라 갔었다. 코스피 인덱스펀드들이.."
이달초 기준 ETF를 제외한 코스피200 인덱스펀드 설정액은 4조2천억원, 기타 인덱스펀드 설정액도 1조7천억원 수준입니다.
인덱스펀드들이 이번 규정 변경으로 3~4%p 정도 삼성전자 비중을 늘린다고 가정할 경우 2천억원 이상 투자여력이 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시장에 바로 효과가 나타나긴 힘들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인덱스펀드 매니저
"인덱스 펀드 매니저들이 굳이 현재 포지션을 선물이나 ETF를 지우고(팔고) 삼성전자를 사야하는데... 그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면 하겠지만, ETF와 선물은 거래세를 안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더구나 펀드별로 약관 등에 단일종목 한도 확대 조항 등을 넣는 과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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