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원화강세와 메르스 등의 여파로 주요 수출기업들은 부진을 면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여기에 그리스가 구제금융안을 거부하면서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들의 대유럽 수출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대로 6조원 후반대의 영업익을 기록했습니다.
갤럭시 S6 시리즈의 판매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적 개선이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기업의 2분기 실적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원화강세와 수출부진, 메르스 등의 여파로 업종 전반에 걸친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세가 이어지면서 대부분 기업들의 성적이 부진을 면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2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5월 말 28조4천200원에서 현재 27조6천500억원으로 3% 가까이 하향조정됐습니다.
특히 전자제품 업종들과 자동차 업종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그리스 사태가 장기화되는 점도 기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 수출 의존도는 미미하지만 그리스발 충격이 장기화되면 유럽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결국 유로화의 약세를 심화시켜 우리기업들의 대유럽 수출 발목을 잡을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규모는 516억6천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9%를 차지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 또한 더욱 낮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외리스크에 다소 둔감한 성격을 가진 업종이나 기타 매크로 변수로 인한 모멘텀을 가진 업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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