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임직원이 김한조 행장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7일 열린 간담회에서 직원들은 사전에 설문지를 작성해 즉석에서 5가지 사안을 행장에게 질의했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9월을 통합시기로 정한 경영진의 결정이 너무 일방적이지 않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행장은 “9월말까지 변경등록을 해야 등록면허세 0.04%의 1/4만 낼 수 있다”며 “본인가까지 2개월 반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에 예비인가를 신청해야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경영진이 이미 로즈텔러의 정규직 전환 등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데 노사합의가 지켜질지 믿을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 행장은 노조의 시간끌기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는 “조기통합 얘기가 나오기 전에 합의가 됐으면 가능했던 일”이라며 “통합논의가 시작된 이후 하나은행 내 동일 직군과의 문제로 합의가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번째는 ‘통합은행명을 외환, KEB로 보장할 의향은 없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김 행장은 “반드시 행명에 외환과 KEB를 포함시킨다”며 직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어 “지난 3일 노조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합의서 수정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노조의 법적대응에 대한 사측의 대응방안‘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김 행장은 노사가 서로 소비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노사간의 법적공방이 너무 많아 수십억원을 소요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임직원의 마지막 질문은 ‘협상 가능한 기간은 언제까지이고 그 이후에는 협상없이 경영진의 예비인가 신청이 진행되는가’였습니다. 김 행장은 “노조가 따라올지는 미지수지만 가급적 다음주내에 끝내겠다”며 노사합의 없이도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날 김 행장은 조기통합실패시 임직원이 겪을 위기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3가지 통합 방식이 있다”면서 “노사합의에 의한 통합과 노조없이 임직원의 의견을 묻고 가는 통합, 그리고 조기통합 없이 2017년 2월에 통합하는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장 두려운 것은 조기통합을 못하면 2017년에는 노사합의서가 필요없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행장은 “조기통합되더라도 2-3년은 굉장히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하나는 통합과정을 4번이나 겪었고 우리직원들은 처음이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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