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루에게 듣는다] 안나 스텁니츠카 "미국 내년 금리인상…그렉시트 'No'"

입력 2015-07-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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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굴지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럴 경우 신흥시장이 충격이 예상되지만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렉시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한국경제TV가 안나 스텁니츠카 피델리티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증시에 최대 외국인 큰 손으로 부상한 피델리티.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는 50곳이 넘는 국내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피델리티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연내 이뤄지기 보다는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안나 스텁니츠카 피델리티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올해 미국 연준은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월도 가능하지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늦어도 내년에는 긴축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본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연례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경제성장을 훼손시킬수 있다며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이후로 미뤄야한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합니다.

안나 스텁니츠카 피델리티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긴축에 나설 경우 브라질과 터키 등 신흥국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큰 만큼 미국의 금리인상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는 미국이 긴축으로 돌아선 시점에서 신흥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여야만 세계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그리스 사태로 인한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안나 스텁니츠카 피델리티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그리스를 둘러싼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미 그리스 사태는 유로존 경기 회복세를 지연시키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 소비 심리는 위축됐고,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있다. 어떠한 형태로든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협상안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예기치 못한 메르스 충격이 한국경제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지만 엔화 약세와 수출 감소 추세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녀는 한국은 수출 주도형 경제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와 엔화 약세 영향으로 수출 부진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주목할 만한 주요 이슈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외에도 그리스 문제, 중국의 경기 둔화와 일본의 추가 부양책 실시 여부 등을 꼽았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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