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노출을 통해 휴가지에서 몸매를 과시하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긴 소매의 상의, 무릎까지 오는 팬츠 타입 하의로 이루어진 스윔웨어 `래시가드`(Rash Guard)의 인기가 거세다. 래시가드는 노출의 부담이 적으면서도 몸매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 라인을 돋보이게 해줄 뿐 아니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계곡이나 바닷가 등지에서 바위, 산호초, 모래 등에 긁혀 상처를 입는 것을 방지해줄 수 있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여름, 트렌디 아이템으로 떠오른 래시가드는 자주 꺼내 입는 옷이 아닌 휴가지나 여행지에서 잠깐 입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착용 후, 그리고 착용하지 않을 때 어떻게 관리하는냐가 몹시 중요하다. 래시가드를 깨끗하게 오래 입기 위한 관리법을 알아보자.
▲ 곧바로 물세탁 or 젖은 타월로 감싸두기
래시가드를 착용한 후 탈색과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용 후 즉시 깨끗한 물에 헹궈주어야 한다. 래시가드는 보통 폴리에스터나 나일론에 폴리우레탄을 합성해 만든 섬유를 사용하는데, 폴리우레탄은 고무의 한 종류로 암모니아에 매우 취약해 일반 세제, 염소, 소금기가 있는 바닷물과 땀에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소금기나 화학성분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사용 직후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물에 젖은 스윔웨어를 비닐봉지에 담아 밀폐보관하곤 하는데, 밀폐된 비닐봉지 안에서 햇빛에 노출되거나 뜨거운 열을 받으면 이로 인해 원단이 탈색되거나 상할 수 있다. 때문에 곧장 세탁을 할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비닐 봉지에 담아오는 대신 젖은 타월로 싸서 운반해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중성세제 이용해 가볍게 손빨래 하기
래시가드는 세탁기를 사용해 세탁할 경유 섬유가 손상되거나 모양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가볍게 눌러 빨아야 오래 입을 수 있다. 또한 래시가드 중에는 자외선 차단 후처리를 한 제품이 많은데, 강하게 비틀어 빨 경우 이 같은 자외선 차단 코팅이 벗겨질 수 있기 때문에 중성세제를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2분 정도 담근 후 손으로 주물러 이물질을 제거하고 차가운 물로 헹궈주는 것이 좋다.
또한 세탁 마지막 단계에서 수영장의 염소 성분을 중화시켜 제거하기 위해 식초 또는 구연산을 물에 풀어준 뒤 담가두면 염소 성분이 중화됨은 물론 항균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태닝 오일이나 자외선차단제가 묻었을 때에는 해당 부분에만 중성세제 원액을 묻힌 다음 잠시 두었다가 물로 헹구어내면 된다.
▲ 서늘한 그늘에서 짜지 않고 말리기
세탁 후 탈수 시에는 소재가 늘어나거나 모양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비틀어 짜는 것이 아닌 마른 타월을 이용해 두드리듯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같은 이유로 탈수기나 건조기 역시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기를 제거한 래시가드는 형태를 바로잡아 널어 두는 것이 중요한데, 이 때 습도가 높은 화장실과 같은 장소에서 말릴 경우 쉽게 곰팡이가 생기거나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습도가 적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그늘에서 말려주는 것이 좋다.(사진=밀레)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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