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중국 장중 3,500선 붕괴…투자자 패닉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7-08 16:34  

<앵커>
중국 주식시장 폭락이 걷잡을 수 없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3천500선이 깨졌고, 상장기업 절반이 아예 거래 정지를 신청하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중국 증시가 증권당국의 각종 부양정책에도 공포 심리에 연일 폭락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 2시 48분 현재 어제보다 6.01% 내린 3,504.04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증시는 오늘 7%가까이 급락 출발해 장중 3천400선 후반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심천종합지수는 어제보다는 낙폭을 줄였지만 벌써 6거래일째 급락해 1천900선이 깨졌습니다.

중국 증권사들과 국내 증권사들이 상하이종합지수 하단을 3천400선 안팎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지수 예측이 무의미한 상황이 됐습니다.

중국 증시가 지난달 중순 이후 폭락하면서 줄어든 시가총액만 우리돈 3천6백조원, 한 해 예산의 10배가 넘는 돈이 사라졌습니다.

증시 폭락이 이어지면서 중국 상하이와 심천증시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절반이 거래를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전체 상장기업 2천8백 종목 가운데 어제와 그제 이틀간 거래정지를 신청한 기업만 1천4백개에 달합니다.

거래정지를 신청한 상장기업은 3분의 1이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한 중소기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중국 증시 폭락은 그동안 급격히 버블을 키워온 중소형주식, 여기에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거래를 강제로 줄이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커진게 주요 원인입니다.

실제 오늘 중국 증시에서는 중소형주를 제외한 우량 대형주, 특히 금융주는 많게는 10%씩 일제히 반등에 나섰습니다.

중국민생은행, 평안보험, 인수생명 등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직접 수혜를 입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여건입니다.

증권업계는 현재 중국 주식시장 장외에 쌓여있는 1조 8천억 위안, 우리돈 3백30조 원에 달하는 신용거래가 줄어드는 앞으로 1~2주가 증시 안정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나오는데 7% 성장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지표는 물론 기업의 실적 역시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고, 중국 정부도 당장은 대응할 뾰족한 수단이 없는 상황이어서 이달 말까지는 지금의 조정장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결국 빚을 내 투자했던 자금이 어느정도 소진이 되고, 불안감이 극에 달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속도에 따라 지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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