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2%대로 떨어진 가운데 주택거래가 늘면서 가계부채 급증세가 이어진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이하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594조5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1천억원 증가했다.
8조5천억원이 늘었던 지난 4월을 제외하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증가폭으로
가계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은 집을 사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39조6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8천억원 늘어 가계대출 증가분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4월(8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급증 배경에 대해 "낮은 금리 수준과 실수요 중심의 주택거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분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1,300호 규모로, 2006∼2014년 6월 평균 거래량인 5,800호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급증했다.
주택담보대출 급증세는 올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은행의 가계 주택대출수요 지수(전망치)는 28로,
전분기(31)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 기타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은 6월 한 달 새 1조3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