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손 쓸틈 없는 급락으로 중국주식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큰 걱정에 빠졌습니다.
거치식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내 중국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 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태인데요.
어떻게 시장에 대응해야할까요?
김치형 기자가 현재 상황과 향후 대처법을 전문가들에게 들어왔습니다.
<기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투자자들을 덮쳤던 중국펀드 손실트라우마가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증시 급락으로 본토투자펀드는 한달평균 -20%대, 홍콩H주 투자펀드들은 -10% 이상의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더구나 중소형주나 시장 움직임에 배수로 쫓아가도록 설계된 레버리지펀드의 경우 -40%에 가까운 손실이 기록됐습니다.
문제는 손 쓸 틈 없이 시장이 급락한데다 해외펀드의 특성상 당일 시장 상황에 따라 바로 대처하기가 쉽지 않아 투자자들이 더 골치를 썩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화인터뷰>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차장
"(해외펀드) 가입이나 환매가 그날 한다고 해서 바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적어도 3~4일 이후의 기준가가 적용된다. 이후 자금을 받는 것도 4~6일 정도 이후에 받는다. "
전문가들은 현재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중국펀드가 거치식인지 적립식인지 그리고 손실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수익이 남았는지에 따라 향후 대응 전략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일단 거치식은 환매에 중점을 두고 적립식은 관망의 관점에서 전략을 짜라는 얘깁니다.
특히 아직 수익이 남아 있다면 거치식의 경우 환매하고 향후 재투자 시점을 가늠하는게 유리하다는 설명입니다.
<전화인터뷰>
서재연 대우증권 PBClass갤러리아 이사
"거치식 중에 (환매) 못하신 분들이라면 비중 약간 축소하는게 좋을 것 같다. 고점에 들어가서 손실이 났다면 지켜보다가... 중국이 망할 건 아니니까 조정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추가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너무 섣불리 지금 빨리 추가매수를 하는 것 보다는 "
적립식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거치식에 비해 손실 폭이 조금 적을 가능성이 높고 향후 지속해서 투자금을 분산해 넣는다는 관점에서 추가 매수 시점을 중국증시의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조금 넞춰 대응하라는 조언입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좋은 투자처도 위험이 상존한다며 이번 사례로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분산은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투자자산에 대한 분산은 물론 투자 지역에 대한 분산 여기에 투자 시점의 분산의 요소가 모두 고려되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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