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을 넘어 웰다잉 시대, 김애리 작가가 추천하는 '죽음예비교육' 도서

입력 2015-07-09 12:10  


웰빙(well-being)이 현대사회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그 관심이 웰다잉(well-dying)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웰다잉이란 말 그대로‘잘 죽는 것’을 말한다.

2010년 영국 이코노미스트연구소가 OECD 4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죽음의 질 지수’조사에서 한국은 32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조사결과를 봐도 평균수명은 증가했지만 만성질환을 앓다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져 건강수명은 짧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9년 타계한 故 김수환 추기경이 생명 연장 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웰다잉, 즉 잘 준비된 품위 있는 마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간은 모두 죽는다. 제 아무리 억만장자라도 죽음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죽음교육 전문가들은 “죽음은 더 이상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삶의 동반자이며, 유한한 삶을 가치 있게 사는 것이 바로 죽음에 대한 준비”라고 역설하고 있다.

‘여자에게 공부가 필요할 때’의 저자이자 북칼럼니스트 김애리 작가는 “다소 무거운 주제일수도 있는 ‘죽음교육’에 대해 평소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으로 가볍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권한다.

다음은 김애리 작가가 추천하는 ‘죽음교육’에 관한 도서와 서평이다.


한선심(국제싸나톨로지스트, 전일의료재단 이사장) 「빛나는 삶을 위한 죽음수업」

저자는 인문학, 종교학, 의학 등 전 영역의 학문에 걸쳐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해 연구하는 통섭학문 싸나톨로지(Thanatology,임종영성학) 전문가인 국제싸나톨로지스트(Thanatologist,죽음교육전문가)이다.

그는 서문에서 “죽음교육은 임종을 앞둔 환자뿐만 아니라 현재를 사는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으로 국내에 맞는 체계적인 교재가 거의 없는 실정을 고려해 이번에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죽음을 통해 삶의 유한성을 깨닫고, 그리하여 더없이 소중한 이 순간들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었다. ‘싸나톨로지’는 다소 생소한 분야인데 품위 있는 마무리를 위해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필수 이수코스’라는 생각을 했다.


빅터 프랭클(빈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교수, 의사) 「죽음의 수용소에서」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강제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보낸 경험을 토대로 정신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했다.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체험을 쓴 수기로 죽음이 도처에 즐비한 상황에서도 삶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잡고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승리, 존엄성을 보여준다.


이근후(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정신과 전문의)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평생 성장하길 멈추지 않는 유쾌한 70대 노학자가 밝히는 인생과 그 안의 그 수수께끼 같은 즐거움을 들려주는 책이다. 그는 나이듦의 아름다움과 매 삶의 단계에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인생의 숨은 진리들에 대해 넌지시 조언한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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