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조금씩 회복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도 현저히 줄었고, 대부분 일상 생활로 돌아간 모습이다.
그러나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마스크 착용 및 개인 위생관리 습관은 메르스 사태 이후에도 버리지 말아야 할 것으로 꼽힌다.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 상에서도 "메르스의 위협을 처절하게 느낀 것을 계기로 손발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습관을 더욱 철저하게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개념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런 인식이 퍼지는 만큼 남녀노소 모두 가방 속 필수품이 늘어났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그리고 휴대용 바이러스 차단구 바이러스 배리어이다.
우선 마스크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미세먼지를 확실히 차단하고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려면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방송에 출연한 의료진들은 "다양한 마스크가 있지만, 기침이 날 때 튀는 침 방울을 막아주는 정도면 부직포든 천 재질이든 바이러스 차단에는 도움이 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공기 중에 있는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려면 식약처 승인이 있는 제품을 써야 한다.
에탄올이 주성분인 손 소독제 또한 메르스 사태 이후 소비가 급증한 필수품이다. 10여년 전에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공공장소부터 가정까지 모든 곳에 비치된 적은 없었다. 손 소독제는 간편하게 손에 바르고 문지르면 세균을 제거해 주는 기능을 하며, 최근에는 보습제가 다량 들어 있어 사용이 부담스럽지 않은 제품도 나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메르스 사태 이후 그 존재감을 확실히 한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으로 우주물산의 목걸이형 휴대용 바이러스 차단구 `바이러스 배리어`가 있다.
회사의 사원증처럼 목에 간편하게 걸기만 하면 되는 `바이러스 배리어`는 이산화염소를 고체화해 걸고 있는 사람 주변의 바이러스를 불활성화시키는 원리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바이러스 차단 장치이다. 메르스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유효성을 검증받았으며, 미세먼지 속 바이러스까지 차단해 휴대하는 것만으로 질병 감염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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