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다고 해서 건강이 더 중요하고, 어리다고 해서 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성별, 직업 등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특히 100세 시대의 문이 열린 최근에는 건강한 노후생활을 목표로 남녀노소 건강관리에 여념이 없지만, 다른 부분에 비해서 치아건강은 쉽게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치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치과에 내원하는 것 자체를 꺼리게 하기도 하고, 아파야 치과에 간다는 생각이 치아건강을 놓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통증이 없이 치아 및 주변조직의 병증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증이 생긴 후 치과에 내원하면 치료시기를 이미 놓친 경우도 많다. 통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충치와 치주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충치와 치주염을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생기는 치아상실 문제가 늘어 노후의 치아건강이 위협받게 된다. 노후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치아는 건강할 때 잘 지켜주어야 한다.
치아를 상실하게 되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흔히 임플란트 치료를 하게 된다. 임플란트 치료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자연치아에 가까운 저작력과 반영구적인 수명, 또한 턱뼈의 흡수를 줄여주어 턱뼈 보존에도 좋다. 하지만 막상 임플란트를 하려고 하면 주변에서 겪은 부작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그 중에서도 재치료에 대한 불안이 가장 높은 편이다. 임플란트 재치료를 하게 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에 첫째, 턱뼈의 정확한 위치에 식립하지 못하였을 때, 둘째, 치아와 잇몸라인이 잘 맞지 않아서 틈이 생긴 경우, 셋째, 임플란트 치료후 임플란트 주위 염증이 발생한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앞니 임플란트와 같이 심미적인 기능을 위해 즉시치료와 같은 방법이 나오고 있지만, 치료 후 앞니 임플란트를 또 해야 한다면 치료를 받는 걸 주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재치료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는 없을까?
기본적으로는 정확한 매식체 식립이 가능하여야만 한다. 그런 만큼 최첨단 정밀장비를 이용한 진단이 필요한데, 최근에는 3차원 CT(3D CT)와 같은 것을 이용하여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3차원 CT는 기존 장비에 비해서 높은 정밀성을 갖추고 있어서 한 번의 촬영으로도 치아전체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나 치아의 위치, 깊이, 골 폭이나 골 밀도를 술전에 파악할 수 있어서 수술 전에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치료계획을 수립하여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잇몸라인에 맞춰 제작하는 맞춤 임플란트도 있다. 맞춤 어버트먼트는 인공치근과 최종보철을 연결하는 기둥으로 임플란트 치료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하는 요소인데, 이것을 개별 치아의 잇몸과 일치하도록 맞춤 제작하여 정밀하게 수복하는 방법이다. 규격품에 비해서 개별 치아와 위치나 사이즈에 딱 맞출 수 있기 때문에 틈이 생겨서 뜨는 경우를 막을 수 있어서 음식물이 끼는 비율을 낮추고, 치아관리를 더욱 용이하게 해준다.
임플란트 재치료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주기적 유지관리이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저작력을 분산시켜줄 치주인대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치아의 교모에 상응하는 교합체크 및 조절이 필요하며, 자연치아의 뿌리와 다른 매식체에 대한 잇몸관리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이를 위해 임플란트 치료 후 장기적인 유지관리에 대한 컨셉을 가지고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보철계획을 세워야 하며, 정기검진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을지로 자작나무치과의 이윤정 원장 은 "임플란트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 임플란트 치료를 결정할 때는 가격만을 보고 결정하는 것 보다는 해당 치과의 의료진의 경험이 풍부한지, 안전한 재료만을 사용하여서 치료를 하는 지와 임플란트의 유지관리에 대한 부분 등을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안전하게 치료 받는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