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빈 태그' 해프닝으로 여론 빈축.."왜 그랬나?"

입력 2015-07-10 09:11  



김광현, `빈 태그` 해프닝으로 여론 빈축.."왜 그랬나?"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이른바 `빈 태그` 해프닝으로 도마에 올랐다.

김광현은 9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투구 자체는 훌륭했지만 특정 플레이 때문에 야구팬들의 빈축을 샀다.

문제의 상황은 4회말 나왔다. 김광현은 4회 2사 후 최형우에게 우중간 방면의 2루타를 맞은데 이어 박석민에게 빗맞은 뜬공을 허용했다. 김광현과 SK 내야수들이 모두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공은 내야에서 한 번 바운드 되며 페어가 됐다.

그 사이 주자 최형우가 홈까지 내달렸다. 김광현과 1루수 브라운이 동시에 공을 잡기 위해 글러브를 내밀었고 뒤이어 최형우를 태그한 것은 김광현이었다. 심판은 최형우의 아웃을 판정하고 공수교대가 선언됐다.

하지만 영화 같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TV 중계 리플레이 화면을 통해 타구를 잡은 것은 김광현이 아니라 SK 1루수 브라운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즉, 김광현은 공이 들어있지 않은 빈 글러브로 최형우를 태그한 것이다. 명백한 세이프로 삼성의 득점이 인정되어야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심판을 비롯해 주자 최형우, 그리고 삼성 벤치 누구도 이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갔다. 진실을 알고 있었던 것은 김광현과 브라운뿐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제대로 상황을 판단하지 못한 것은 심판의 잘못이다. 순간적으로 김광현의 태그가 빈손이었다는 것은 몰랐다고 해도 그 뒤에 공이 있는지 확인했어야했다.

하지만 위치상 선수들의 동선이 겹친 데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심판도 판단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바로 공수교대 상황이라 심판은 브라운이 슬쩍 공을 감추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

비난의 화살은 김광현에게로 향하고 있다.

다급했던 상황이라 태그 자체가 속일 의도를 가지고 했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끝까지 진실을 감춘 것은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플레이였다는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김광현이 이제까지 별다른 구설 없는 깨끗한 이미지의 선수였기에 상대적으로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도 컸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은 이 장면이 이날 승부를 결정짓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삼성은 SK에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7회 나바로, 최형우,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회말 김재현이 SK 네 번째 투수 문광은에게서 끝내기 안타를 빼앗으며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이날 7.2이닝 1실점으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준수한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 팬들의 뇌리에 더 강하게 박힌 것은 투구 내용보다 ‘빈 태그’ 해프닝이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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