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30%까지 하락했다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가인 중국이 휘청이면 수출에는 당연히 악영향이 미치는데요. 중국발 `차이나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무역 1조달러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증권시장 거래대금의 85%는 1억명이 넘는 개인투자자로부터 나옵니다.
개인이 움직이는 중국 증시는 내수 소비심리를 전망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받습니다.
최근 30%까지 하락하는 등 출렁이는 중국 증시로 인해 하반기 실물 경기 하락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봉걸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중국증시 급락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나 기업들의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경기 회복이 3분기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소비심리가 나빠지면 우리 수출은 추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환율과 유가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수출에 `차이나 리스크`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현재 중국 내수경기역시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의 6월 자동차판매는 2년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고,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기준선인 50을 4개월 연속 밑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회복은 `일대일로` 정책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3분기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상반기 중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했고, 하반기에 뚜렷한 수출 증가요인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지난 4월 정부의 단기수출활성화 대책은 중국 수출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수치상의 뚜렷한 수출 증대 효과는 없었습니다.
각종 악재로 이미 상반기 전체 교역액이 5년만에 처음으로 5천억달러를 밑돌면서 정부의 올해 목표인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은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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