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빈 태그` 논란 관련해.. KBO 심판위원장 "수십년동안 어제같은 사건은 처음"
SK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의 ‘빈 글러브 태그’ 논란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이 입장을 밝혔다.
도상훈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판)수십 년을 해오면서 어제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야수 3명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판정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만약 김광현이 당시 (빈 글러브 태그를) 솔직히 얘기 했다면 판정이 번복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 위원장은 “사후에 판정 번복은 있을 수 없다”면서 “해당 상황과 심판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광현의 ‘빈 글러브 태그’에 대해 SK와 삼성 구단 그리고 KBO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감독 코치는 물론 스탭들까지 입을 다물고 있다.
도 위원장도 “경기 상황과 맞물리는 부분이라 선수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김광현의 ‘빈 글러브 태그’는 9일 삼성과 SK의 4회말 2사 2루의 상황에서 연출됐다. 박석민이 친 공이 내야 플라이가 됐고, 한차례 바운드 된 공을 브라운이 잡았다.
하지만, 홈으로 달려드는 최형우에게 태그아웃을 건 선수는 김광현이었다. 글러브에 공도 없는 김광현이 최형우에게 태그아웃을 건 것이다. 결국 삼성은 애매한 아웃 판정으로 4회말 공격을 마치고 만다. 방송 중계화면에는 이 공을 브라운이 잡는 것이 방영됐다. 해설진도 “김광현 선수가 잡지 않았군요”라며 해당 상황에 놀라움을 표출했다.
김광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태그하기 위한 상황에서 연속적인 동작을 했다”며 “습관적으로 한 거다. 일부러 속이려 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SK 관계자도 “사기로 태그아웃 한 것은 아니다”며 “경기에 집중하느라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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