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은행' 사업 추진‥시중은행 접촉중

KT가 인터넷 전문은행 시장에 뛰어듭니다.

10일 KT에 따르면 지난달 인터넷 전문은행사업 진출과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렸습니다.

사업 파트너로 시중은행들을 우선 접촉하고 있지만 중소 벤처기업 등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는 1700만여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빅데이터 기술 등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자회사로 BC카드를 보유하고 있어 정보통신과 금융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T가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검토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업계의 인터넷 은행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현재 우리은행·기업은행,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등 금융권과, 다음카카오·네이버 등 ICT 업계에서 각각 인터넷 은행 사업 진출을 선언했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거대 통신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을 시도하면서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KT는 중금리 대출 시장을 개척해 저금리와 고금리로 양극화된 금융권의 틈새를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KT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해 은행지분을 4%만 보유할 수 있어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KT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전문은행이 유망하다고 보고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