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나르다가 '우지끈'... 급성 허리디스크 발병한 사연은?

입력 2015-07-11 03:30  



직장인 손 모씨(45세)는 지난 해 새 집으로 이사하던 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이삿짐을 들어올리던 중 갑자기 허리가 우지끈 무너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급성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기 때문. 척추에 갑자기 무게가 실리면서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밀려나와 신경을 눌렀다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평소에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쁜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줘 척추뼈와 인대 등을 약화시켜 디스크 탈출, 척추관 협착 등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소개한 손 씨의 사례처럼 허리만 굽힌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올리는 것도 나쁜 자세 중 하나다. 따라서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굽혀 앉은 자세로 물건을 들고 무릎과 허리를 펴면서 서서히 들어올리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에 가장 나쁜 자세로는 앉은 자세를 들 수 있다. 편안한 자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앉은 자세에서는 몸의 하중이 허리에 바로 실리기 때문에 적잖은 부담이 된다. 특히 구부정하게 앉으면 척추가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늘어난다.

강남 세바른병원 박지만 원장은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 쪽으로 깊숙이 엉덩이를 넣고, 등과 허리를 바르게 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앉아 생활하는 직장인이나 학생은 1시간 간격으로 휴식과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허리디스크가 발병했다면 주목해야 할 것은 비수술 치료다. 즉,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미세 카테터를 삽입하여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것이다.

경막외 내시경시술은 꼬리뼈 부분을 통해 척추에 미세 카테터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꼬리뼈 내시경시술`이라고도 부른다. 카테터에는 내시경이 부착되어 있어 염증, 유착, 디스크 탈출 등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강남 세바른병원 박지만 원장은 "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한 다음,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한다. 기존의 비수술 치료와 비교할 때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주파 수핵감압술도 허리디스크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술이다.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에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열에너지를 직접 쏘여 디스크를 원래의 모양대로 되돌리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우선 고주파열을 가해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낮추고 이 과정에서 생긴 빈 공간을 수축, 응고시킨다. 이 과정을 거치면 튀어나온 디스크의 크기가 줄어들어 압박 받던 신경이 자연스럽게 풀린다. 역시 국소마취 하에 약 15분간의 시술로 치료를 마칠 수 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