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사진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1일 잠실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1차전은 연장 혈투 끝에 10회초 한화 김태균의 역전 적시타와 폭투에 힘입어 한화가 LG에 5-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7승4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경기 후반 절호의 찬스를 살려내지 못하며 또 다시 연패에 빠졌다.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태균은 첫 타석에서 장진용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기선 제압을 한데 이어 마지막 타석이었던 10회초 1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역전 타점으로 뽑아내며 4번 타자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입증시켜줬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유먼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진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3이닝 동안 단 1개의 볼넷만 허용하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선발 장진용이 0.2이닝 만에 강판된 가운데 김지용이 3.2이닝 경기 중반 이후 신재웅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타선의 불발로 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정근우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4번 타자 김태균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LG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종환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이성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찬스에서 권용관이 중전 안타로 이종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을 더 추가. 3-0으로 앞서나갔다. LG 선발 장진용은 권용관에게 적시타를 맞은 직후 강판 됐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히메네스의 안타에 이은 오지환의 2루타로 무사 2,3루의 찬스에서 채은성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후속 타자 정의윤의 좌중간의 적시타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3-2를 만들며 단숨에 1점차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상대실책이 나오면서 1사 1,2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 했다.
초반 분위기로는 화끈한 타격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0의 행렬이 이어지던 7회말 LG는 선두타자 정의윤의 안타와 대타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내면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8회말 정성훈과 히메네스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에 성공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2루 찬스를 무산시키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정규이닝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기회는 한화에게 찾아왔다.
10회초 이용규와 장운호가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든 무사 1,2루에서 정근우가 쓰리 번트 아웃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번 타자 김태균이 좌전 안타로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3 역전에 성공한데 이어 폭투로 1점을 더 추가 5-3으로 승리했다.
수원에서 맞붙은 최하위 kt 위즈와 1위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는 kt가 6-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1-1로 맞선 5회 마르테의 희생 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6회 김사연과 박기혁의 적시타로 2득점을 하며 4-1로 달아났고, 8회 박경수가 쐐기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kt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이자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박경수는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문학에서는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게 4-0으로 승리했고, 목동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16-5로 꺾었다. 한편 사직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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