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합격 빌며 팥떡 돌린 이부진의 리더십 조명··"떨어지면 제 탓"
국내 대표 그룹인 삼성과 현대의 `콜라보`로 화제를 모은 HDC신라면세점이 결국 서울면세점 티켓을 거머쥐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리더십이 조명을 받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9일 오후 7시께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 기업 PT 장소에 이례적으로 떡 상자를 직접 들고 나타났다.
PT를 앞둔 HDC신라면세점 공동 대표를 밭은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차정호 호텔신라 면세사업본부장 등을 응원하고,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바라는 마음에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수험생의 합격을 비는 것과 마찬가지의 뜻으로, 이 사장께서 떡을 주문해 PT 장소 현장까지 직접 들고 갔다"고 전했다.
완두콩 등이 들어간 이 고급 팥떡 중 일부는 현장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도 전달됐다.
이부진 사장은 CEO들과 PT 직전까지 함께 환담하며 "너무 걱정마세요, 잘 되면 다 여러분 덕이고, 떨어지면 제 탓이니까요"라며 PT 참석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지난달 이 사장은 면세점 준비 실무진 중 한 명이 "옷 벗을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말하자, "저는 옷을 벗을 수도 없쟎아요"라는 농담으로 답해 오너로서 `무한 책임`을 강조한 사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최근 수 개월동안 면세점 사업과 직결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지난달 29일 늦은 오후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가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 동안 쉬지 않고 중국 주요 여행사와 외교부(外交部) 등을 만나 `한국 관광 유치` 활동을 펼쳤다. 지난 2일에는 정몽규 회장, 지방자치단체장 등과 함께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도 열었다.
10일 `승전보`를 접한 이 사장은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정몽규 회장과 통화해 축하 인사를 주고 받은 뒤 HDC신라면세점 CEO들과 실무진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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