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D-4' 삼성, 남은 과제는 '외국인·소액주주'

임원식 기자

입력 2015-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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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가세로 삼성물산제일모직 두 회사의 합병 작업은 보다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주주총회를 불과 나흘 앞두고 삼성은 소액주주들을 포함해 합병 우호지분 추가 확보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면서 삼성물산이 추가로 얻게 될 합병 우호 지분은 11%입니다.

삼성SDI를 비롯한 계열사와 이건희 회장, KCC 지분 등 기존 우호 지분을 더하면 삼성은 약 31%의 우호 지분을 확보하게 됩니다.

합병에 있어 삼성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보다 유리한 상황인 건 분명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과 소액 주주들인데요.

엘리엇을 제외하고 26%에 이르는 외국인과 24%가 넘는 소액주주들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엘리엇의 합병 반대가 완강한 데다 국제 의결권 자문사들도 잇따라 합병 반대를 권고하면서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인데요.

국민연금의 합류로 사실상 합병 성사의 `8부 능선`을 넘었다는 시장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11% 정도를 차지하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 가운데 다수가 합병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삼성은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있는데요.

국내 증권업계는 이번 합병이 무산되면 당장 삼성물산 주가 급락은 물론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삼성의 투자 역시 상당 시간 지연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은 이미 `소액주주 끌어안기` 등 합병 우호지분 추가 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입니다.

그룹 차원에서 합병 지지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주주 친화책들을 내놓는 한편 합병이 무산될 경우 가져올 피해에 대해서도 주주들에게 적극 설명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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