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KTOP30 시동… '기대반 우려반'

입력 2015-07-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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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판 다우지수 KTOP30 지수와 코스피200을 벤치마크한 새로운 코스닥150지수가 오늘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들 새로운 지수가 한국 대표지수로 자리매김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KTOP30지수는 오늘 5.23p(0.09%) 내린 5960.66로 출발했습니다.
코스닥 새 대표지수지수로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는 1.26포인트 오른 1,185.83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새로운 대표지수 등장에 대해선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기존 지수와의 차별성과 대표성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KTOP30의 기존지수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수 산정방식.
한국거래소는 초고가 우량주의 액면분할을 유도하기 위해서 주가평균식을 도입했습니다.
기존 대부분 지수들이 시가총액 산정 방식이라면 KTOP30은 30개 구성종목의 주가 합계를 종목수로 나눠 산출합니다.
한마디로 주가가 높으면 KTOP30 비중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50만원 넘는 고가주는 편입하지 않겠다던 원칙을 깨고 삼성전자는 지수에 편입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빼면 한국대표지수의 의미가 퇴색되고 기관과 외국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예외적으로 0.5 계수조정을 했습니다.
때문에 시가총액이 낮은 네이버가 KTOP30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삼성전자와 비슷합니다.
[인터뷰]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KTOP30이 한국을 대표하는 지수로 자리매김할지 여부인데요. 상대적으로 낮은 이익모멘텀,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한 쏠림현상 등으로 현재 KTOP30에 선정된 기업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코스닥150지수도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해 기술주 중심의 특성을 반영하도록 종목을 선정했습니다.
6개월 평균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선정하되 평균 거래대금이 작은 종목은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코스닥 스타지수, 프리미어지수, 코스닥100 지수와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NH투자증권다음카카오셀트리온은 KTOP30과 코스닥150지수에 동시에 편입돼 단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야심차게 선보인 KTOP30지수.
당초 의도대로 한국증시가 박스피에서 벗어나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새로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펀드가 나와야하는데 이미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KTOP30지수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다양한 투자상품이 개발되어 코스피200지수보다 안정적 성과를 내야합니다.
무엇보다 KTOP30이 한국 대표지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기관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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