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해외자원개발사업, 36조 투자하고도 자원확보 실패"

자원 공기업들이 해외 자원 개발사업에 35조8000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안정적인 자원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14일 한국석유공사·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공기업 3사와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벌인 ‘해외 자원 개발사업 성과분석’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는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난 1984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35조8000억 원을 투자해 169개의 해외 자원 개발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자원 수급이라는 본래 목적이 단순 재무 투자로 변질되면서 자원 확보에 실패했고, 많은 사업이 부실화 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한, 개발 자원의 국내 도입이 불가능한 사업에 참여하는 등 ‘묻지마 투자’ 사례도 상당수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금 투입이 예정된 40개 사업에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당초 예상 적자(3조1000억 원)보다 대폭 늘어난 12조80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46조6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경우 자원 공기업의 심각한 재무위기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