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이민호가 영화 ‘강남 1970’으로 일본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민호는 지난 12일 일본 요코하마 퍼시픽 요코하마 국립대 홀에서 오는 10월 현지에서 ‘강남 블루스’라는 제목으로 상영되는 ‘강남 1970’ 대규모 시사회를 2회에 걸쳐 진행했다. 약 8000여 명의 관객이 다녀가 배우 이민호의 첫 주연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최근 현지 시장에 진출한 한국영화 시사회로는 최대 규모로 현지 인기 배우도 쉽게 동원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침체된 일본 콘텐츠 시장에 한류의 불씨를 다시 일으키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아사히 신문을 비롯해 현지 주력 매체들이 이민호의 연기를 보기 위해 다녀갔다. 현지 관계자들은 최근 일본 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성적 부진으로 대형 프리미어 시사회를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이민호가 연기 변신만으로도 일본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일본 내에서 화제를 모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상속자들’ 등이 이민호의 스타성이 부각된 연기가 주로 알려졌다면 영화 ‘강남 블루스’에서는 강렬한 연기 변신을 한 ‘배우 이민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시사회를 주관한 일본 현지 관계자는 “‘강남 블루스’가 강남권을 둘러싼 거친 남자들의 욕망이라는 일본 관객들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음에도 이민호의 연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일부 관객은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라고 밝혔다.
이민호는 첫 주연 영화로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 도전과 깊이 있는 연기에 소신을 두고 ‘강남 블루스’를 선택했다. 바쁜 일정들을 뒤로 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6시간이 넘는 긴 시사회 일정에 일일이 참여한 것은 그의 열정과 진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GV(Guest Visit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일본 관객들과 작품으로 소통하며 연기를 향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이민호는 취재진과의 만남 못지 않게 관객과의 대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소통형 배우’임을 보여줬다. 현지 관객들도 30대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민호의 인간적 매력에 다시 한 번 놀랐다는 반응이다.
프리미어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쳐 한류 열풍을 지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강남 블루스’는 오는 10월 17일부터 일본 각지에서 개봉한다. ‘강남 1970’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북미 등 해외 14개국에서 선 판매를 완료하는 등 배우 이민호의 연기를 기대하는 글로벌한 팬덤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