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이익, '삼성 합병'에 달렸다

입력 2015-07-16 00:47   수정 2015-07-1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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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을 결정짓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립니다.

업계에서는 합병이 주주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면 바이오 분야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사업을 미래신수종 사업으로 직접 점찍은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쪽으로 그룹의 무게 중심이 쏠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통합 삼성물산은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 △배당 성향 확대 등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예정이라는 점 또한 긍정적입니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과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은 ‘CEO IR 간담회’에서 합병법인은 30% 수준의 배당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합병이 무산될 경우에는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국제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합병이 무산된다면 삼성물산의 주가가 22.6%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국내 증권사들은 두 회사 주가가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대증권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테마주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 두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지배구조 개편 차질로 삼성물산뿐만 아니라 제일모직의 주가흐름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합병 부결이 삼성 그룹주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언급됐는데요.

경영권 승계과정이 차질을 빚게 되면 계열사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특히 삼성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 사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이번 합병 성사를 위해 총력 지원 체제로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주말에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삼성물산은 소액주주들로부터 찬성 위임장을 받기 위해 30여명으로 구성된 ‘위임장 전담팀’을 전 직원으로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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