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매각 수면위로‥변수는 '가격'

입력 2015-07-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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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증권 매각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빠르면 9월쯤 매각 공고가 나올 것이란 예측에다 인수 의지를 밝힌 곳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크게 올라버린 대우증권의 가치, 즉 매각가가 연내 매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현대증권이 오릭스PE의 손으로 넘어가며 매각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 문제만 넘으면 1~2개월 내 모든 매각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다음 순서는 대우증권입니다.
연초부터 금융당국이 대우증권 연내매각을 언급해왔고 지난달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재확인하는 등 매각 의지가 확실한 상태입니다.

대우증권의 지분 43%를 보유한 최대주주 산업은행도 연내 매각일정이 시작될 수 있음을 언급합니다.

<전화인터뷰>
KDB산업은행 관계자
"현대증권이 아직 안 끝났기 때문에.. 대주주적격심사가 6월말에 시작됐다. 60일 정도 걸린다. 정말 완전히 마무리되면 외부에 (대우증권 매각 방식 등)오픈이 된다. 실제적으로 매각 M&A를 보면 시간이 그것보다 더 걸린다는 게 중론이다. 연내 매각에 시동을 거는 건 가능할텐데..."



대우증권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되는 회사들은 많습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을 비롯해 중국계 금융사들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여기에 과거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매각 사례처럼 국내외 사모펀드의 참여 가능성도 높습니다.

업계에서는 일단 KB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봅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비은행사업 확대 의지가 큰데다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업계 20위(자기자본 6000억 원)로 쳐져있는 계열사 KB투자증권의 위상을 단번에 상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당초 대우증권의 예상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원 수준.

하지만 올들어 증권시장의 활황으로 대우증권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현재 산업은행 지분(43%)만 계산해도 2조2천억원을 훌쩍 넘습니다.

대우증권은 올들어 지속해서 좋은 실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1,4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년여 만에 분기 기준 이익이 1천억원을 넘어서더니 2분기에도 1,536억원의 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매각이 본격화 될 경우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과 함께 인수자들간의 본격적인 경쟁과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며 인수가가 3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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