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관광산업②] 관광업계 체질개선 절실

임동진 기자

입력 2015-07-16 17:05   수정 2015-07-16 17:19

<기자>
침체에 빠진 국내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관련 기업들이 나섰습니다.

호텔신라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메르스 영향 극복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조규영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한국이 메르스에서 안전지역이 됐다는 것을 널리 홍보해서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

정부도 중국과 홍콩, 일본 등 주요 국가 고위 인사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등 신뢰 회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의 큰 틀은 가을시즌 업황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7, 8월 당장이 걱정입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경우 관광객의 감소로 적자를 보고 있고 이미 대출액이 막대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금융 대책은 특별 융자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마저도 신용 등급이 낮은 영세사업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
"대출은 역대 최대 수준이고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정부와 지자체 대책은 임시 처방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방역대책은 물론 다양화와 질적인 성장을 과제로 꼽습니다.

제주도와 서울에 집중된 관광 인프라를 여러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쇼핑 일변도의 콘텐츠도 문화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
“볼거리가 많다거나, 살거리가 많다거나,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또 지나치게 유커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도 타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비자 문제 해결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은 지난 해부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비자 발급 완화와 면세품목 확대를 시행했습니다.

<인터뷰> 최노석 한국관광협회 부회장 인터뷰
"우리가 좀 더 동남아에 집중한다면 중국 관광객이 좀 덜 온다 하더라도 커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남아 관광객들을 어떻게 데려올 것이냐. 여기에 비자 문제가 걸려있다. 그래서 비자 완화 문제를 정부가 관심을 가져준다면.."

위기를 기회로, 메르스로 인한 피해 극복을 넘어 관광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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