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심리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어제 하한가에 이어 오늘도 6%대 약세 마감했습니다.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는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는데, 일부 투기적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 2분기 조 단위 대규모 손실 우려가 나온 직후,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8천원 초반대까지 밀리며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는 일부에선 투매현상이, 일부에선 대규모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유상증자설이 가장 유력하게 증권가에선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자본규모가 굉장히 많이 내려가면 부채비율이 올라가죠, 해외 수주 활동을 할 때도 해양프로젝트 등은 특히나 (재무)건전성 등이 평가항목에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 등) 그런 것들이 필요할 수가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투기 양상이 감지되고 있는데, 자칫 개인투자자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7월 현재까지 월 단위 기준 순매수에 나서며 꾸준히 대우조선해양을 매입해 왔습니다.
지난 5월 76억원에 이어 이달들어서도 20억원 가깝게 사들이면서 올해들어 250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입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알려진 대우조선해양의 손실 형태가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대규모 손실 이라는 점에서, 자칫 분식회계 의혹으로까지 번질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해양의 공식 손실 규모 발표 이후, 회계 기준 위반 여부 등의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서 정부와 채권단의 대책 등을 지켜보면서 상황별 대응을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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