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엘리엇, 치열했던 53일

입력 2015-07-17 17:49  

삼성물산 ‘합병일지’
<앵커>
이번 합병이 통과되기까지 삼성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은 법적 공방을 벌이는 등 치열한 다툼을 벌였는데요.

삼성과 엘리엇의 53일간의 공방전을 문성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삼성물산제일모직이 전격적으로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윤주화 / 제일모직 사장 (5월 26일)
"이번 합병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의식주와 레저 그리고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선도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순조로울 것만 같았던 합병 작업은 엘리엇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삼성물산의 가치가 제일모직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며 합병 비율 등을 문제 삼아 엘리엇이 합병을 반대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후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을 7.12%까지 늘리고, 삼성물산의 주주총회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엘리엇의 공세에 삼성은 백기사인 KCC에 자사주 전량을 매각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에 엘리엇은 KCC로 넘어간 지분이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며 치열한 법적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이후 삼성과 엘리엇은 외국계 투자자와 국내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여론전에 돌입했습니다.

엘리엇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고, 제일모직은 긴급 기업설명회를 열어 거버넌스위원회 설치 등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주총을 2주 앞두고 국제 의결권 자문사 ISS가 주주들에게 이번 합병에 반대할 것을 권고하면서 삼성은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이번 합병에 찬성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성이 승기를 잡았습니다.

여기에 앞서 엘리엇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던 법원이 항고심마저 기각하면서 삼성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결국 삼성물산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서 엘리엇과 삼성의 공방전은 삼성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우리 회사를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반대해주신 분들 또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잘해야 될 것들 많이 들었습니다. 고쳐나가겠습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행사가격은 5만7,234원 수준으로 현 주가보다 낮아 주식매수청구가 많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오는 9월 1일 통합 삼성물산으로 출범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