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 안 미세먼지 수치는 "이런 걸로도 올라가~"

입력 2015-07-17 15:11  


청명한 하늘과 환한 햇빛이 하늘을 수놓는 여름이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지만 비가 온 뒤 갠 하늘은 더욱 맑고, 미세먼지의 위협은 봄과 달리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여름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는 미세먼지 발생 요인들이 있어 생활 속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별 생각 없이 하는 생활 속 습관들이 미세먼지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 `헬스에어 노바`를 생산하는 우주물산에서 집 안에서 놓치기 쉬운 미세먼지 발생 요인을 세 가지 들었다.
먼저 모기 퇴치제나 전자 모기향 등의 사용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모기 퇴치 수단을 사용하면 집 안의 초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가 기준치의 몇십 배 이상 올라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효과를 높인다고 문을 닫고 사용하지 말고, 사용 뒤 반드시 창문을 열어 20~30분은 환기를 하고 그 공간에 머무는 것이 좋다. 물론 창문을 열 때는 모기의 침입을 막는 모기장을 쓴다.
두 번째로 문제가 되는 것이 후드를 쓰지 않고 가스레인지 불을 켜는 행동이다. 기름 두른 프라이팬을 그저 불 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폐암의 원인이 되는 초미세먼지 수치가 집안에서 급격히 높아지는 것이 실험으로 입증됐다.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주부들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가 이러한 가스레인지에서의 초미세먼지라고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인덕션이나 하이브리드 방식의 레인지로 조리를 하는 집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에어컨 필터 청소를 게을리하는 것이 문제다.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켤 계절이 되면 별 생각 없이 에어컨을 켜고 쓴 뒤 그대로 방치하는 집이 많다. 그러나 에어컨 필터를 빼 보면 마치 담요처럼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필터는 직접 빼서 물 청소를 할 수 있게 돼 있으니, 번거롭더라도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켜기 전 반드시 필터 청소를 해야 에어컨 바람과 함께 필터 속 먼지가 그대로 호흡기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주물산 측은 "미세먼지가 덜한 계절이라고 해도, 집 안에서의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가족들이 신경쓰지 않으면 속수무책"이라며 "덥고 지치는 여름이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면역력 저하와 호흡기 질환을 겪지 않도록 신경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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