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이후 다세대 주택 수가 15%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난에 아파트 세입자들이 다세대 주택으로 옮겨가면서 다세대 건축 붐이 일고 있기 때문인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독주택과 다가구 등이 밀집해 있는 서울의 광진구의 한 주택가.
두세집 건너 하나씩 지은지 얼마 안되는 다세대 주택이 눈에 띕니다.
이제 막 기초를 다지는 집도 있고, 마감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곳도 있습니다.
<스탠딩> 신용훈 기자
"제가 지금 서있는 이 골목에만 주택 20여동이 있는데요. 이 중에 3분1 정도가 이렇게 최근에 새로 지어진 다세대 주택들입니다."
전세난 속에 다세대 주택 수요가 늘자 기존 단독주택지에 다세대 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민영애 광진구 중곡동 `ㅇ`공인중개사
"단독주택들이 그 동안은 (부동산 경기가)침체돼서 매매가 활발하게 되지 않았는데 최근 2~3년 전부터 빌라 붐이 있어서 조그만 것은 2~3개씩 합병해가지고..."
실제로 다세대 주택은 지난 2010년 97만가구에서 지난해 112만가구로 4년새 15.4%가 늘었습니다.
아파트가 9% 늘어나는데 그치고, 단독주택과 연립은 오히려 3.5%와 21%씩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셈입니다
지난 2010년 4만1천호에 불과하던 다세대 주택 인허가 물량은 2011년 10만6천가구로 2.5배나 늘었고, 이후 매년 평균 9만가구씩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5월까지만 4만호의 다세대 주택이 인허가를 받으면서 올 연말까지 인허가 물량은 8만가구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 2010년 3만3천호에서 2011년 7만4천호로 2배 이상 인허가 물량이 늘어난데 이어 2012년 8만3천가구, 2013년과 지난해 6만가구와 6만 8천가구로 매년 7만가구 이상 인허가 물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난에 아파트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다세대 주택을 찾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다며, 지금의 다세대 건축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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