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명스럽지만 중독성 있는 말발 하나로 페이스북을 평정한 리뷰왕 김리뷰. 자신의 팬한테 "귀찮으니까 `좋아요` 취소 좀 해"라고 외치던 그 츤데레를 MAXIM이 리뷰해봤다.
리뷰왕 김리뷰
이름: 비밀
나이: 20대
직업: 프리랜서 작가
특이사항: 자칭 병신
페이스북:/ReviewKim
당신이 그 말로만 듣던 김리뷰로군. SNS는 어쩌다 하게 됐나?
2010년쯤인가? 그냥 친구들이 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다.
그 많은 SNS 중에서도 페이스북만 하는 이유가 있나?
원래 파란색을 좋아한다. 제일 먼저 접한 SNS가 페이스북이기도 하고.
`리뷰왕 김리뷰` 페이지를 만든 계기도 궁금하다.
똑같은 질문을 5만 번은 들었다. 그냥 자고 일어나니까 하고 싶어져서 했다. 별 이유 없다. 딱히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는 의지는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그게 오히려 성공 요인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SNS에서 보여주는 퉁명스러운 말투는 콘셉트인가, 실제 성격인가?
실제 성격이 반영되긴 했지만, 좀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인터넷이니까.
실제 당신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사회 불만 존나 많은 개조빱호구.
`존나`를 존나 많이 쓰는 당신이 생각하는 `존나`의 매력은?
그냥 어감이 좋아 자주 쓰는 것 같다. 어휘력이 좀 달리기도 하고.
페이지의 모든 리뷰가 "극도로 주관적"이라고 강조한다. 주관적인 글을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나?
주관적이기 힘든 세상이니까. 대부분의 사람은 더 객관적으로,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데 난 안 그러니까. 그게 내 글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싫어하는 사람도 많거든.
가장 기억에 남는 악플이 뭔가?
김리뷰 좆퇴물 좆노잼.
해당 악플러에게 한마디 해라.
ㅈㅅ.
개인 신상을 철저히 비공개로 하는 건 악플러 때문인가?
애초에 인터넷상에 내 정보가 노출되는 걸 별로 원하지 않았다. 신상이 드러나서 좋을 게 없으니까. 그리고 아마 내 얼굴이 드러나면 팔로어 수가 반으로 줄어들걸?
곧 세 번째 책이 나온다며? 첫 번째 책은 인세를 전부 기부했던데, 아깝지 않았나?
인세가 얼마 안 돼서 안 아까웠다. 기부 안 하고 가졌어도 밥이나 사 먹었을 거다. 제육덮밥 같은 거.
하긴, 고퀄리티 야동 모음집으로 추정되는 `부엉이` 폴더를 삭제한 게 더 아깝겠다. 그걸 또 리뷰로 올렸잖아. 정말로 다 삭제했나?
솔직히 말하면 얼마 전 컴퓨터를 바꿨다. 그래서 그전 컴퓨터를 정리하면서 다 지운 거다. 중요한 컬렉션 몇 개는 잘 빼놨다. 아, 이거, 설마 잡혀가는 거 아니지?
그나저나 당신, 고3 때부터 뒤늦게 공부해 `인서울` 대학 경영학과에 진학했다고? 수험생 독자를 위해 입시 팁 하나 주고 가라.
내가 조언할 입장은 아닌 것 같지만... 굳이 말하자면 공부 계획 짜고, 복습하고, 스톱워치로 공부 시간 기록하는 것 정도? 아, 똥은 아침에 싸라.
기승전똥이군. 앞으로는 뭐 하고 살 건가?
기회가 된다면 MAXIM에 리뷰를 연재해보고 싶다. 이영비 편집장님, 연락 주세요.
마지막으로 MAXIM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나?
어차피 이거 안 보고 화보나 볼 텐데 무슨... 빨리 넘기고 뒤쪽 화보나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