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 LPGA 마라톤 클래식 정상.."미국 데뷔 이후 첫 승"
최운정(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2009년 미국 무대 데뷔 이후 첫 승을 따냈다.
최운정은 20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 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장하나(비씨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최운정은 연장 1차전에서 돌입했다. 파 세이브로 기록한 최운정은 보기를 범한 장하나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운정은 1라운드 공동 62위로 출발했으나 사흘 동안 무서운 기량을 보였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5타와 6타를 줄였고 최종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였다.
최운정은 그간 지난해 2월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비롯해 세 차례 준우승에 머물었으나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LPGA 157번째 출전 만에 이룬 성과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던 장하나는 뒷심 부족에 울었다.
최운정의 우승으로 한국 낭자들은 올 시즌 LPGA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하는 저력을 뽐냈다. 2006년과 2009년에 세웠던 시즌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캘러웨이)는 펑샨샨(중국)과 함께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김효주(롯데)는 이날만 4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백규정(CJ오쇼핑)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박인비(KB금융그룹)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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