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세계은행이 내놓은 ‘인도네시아의 사례로 본 최저임금이 성별 임금격차에 미치는 영향’ 정책연구 보고서를 보면 최저임금 상승이 남녀 간 임금격차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995~2006년 인도네시아 제조업 분야 노동 통계에 포함된 27만여명을 교육·급여 수준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의 최저임금(자카르타 기준)은 1995년 월 기준 약 11만루피아(9526원)에서 2006년 60만2700루피아(5만8256원)로 늘었다. 분석 결과 최저임금이 1% 인상될 때 초등교육을 마친 남성의 임금은 전체 평균보다 0.1% 오르고 여성은 0.6% 상승했다. 이 같은 경향은 중·고등 교육을 마친 노동자에서도 비슷했다.
최저임금 상승이 남성보다는 여성에, 특히 고학력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이다. 최저임금 수준이거나 이에 밑도는 임금을 받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아 최저임금 상승이 여성 전체의 평균 임금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계층에서 성별 임금격차가 더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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