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해외시장 진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그 성과는 미미하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여전히 현지 자본시장 공략을 통한 성과보다는 초기 형태인 현지 교민과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국한돼 있다는 지적입니다.
2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해외 은행의 신흥국 진출전략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은행들의 해외수익은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은행별로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환은행이 7.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은행 5.8%, 우리은행 3.7%, 하나은행 1.8%, KB국민은행 1.1% 순이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저금리 기조 등 녹록치 않은 환경속에서 일본이나 호주 은행들이 거둔 성과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시아 지역 등 해외에 진출한 일본 은행들의 해외수익 비중은 30%에 달하고 있고 호주 은행들의 경우 영국가 미국, 아시아지역에서 연 수익의 16~17%를 올리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일본과 호주 은행들은 해외 유가증권 투자 등 자본시장 분야를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국내은행들은 해외부문 순영업이익 가운데 유가증권 투자로 발생한 이익은 2천만 달러로 1.0%에 불과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이 해외진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현지 교민과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국한돼 있는 측면이 있다“며 ”해외 유가증권 운용 과 발행 업무와 관련한 우수인력 확보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지 정부기관과 대형 금융사들과의 연계 강화 등을 통해 투자대상 발굴에도 집중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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