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학부모 71% 여름방학에도 과외시키겠다

입력 2015-07-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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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거나 곧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7명은

경제적 부담을 느끼면서도 일단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킬 예정으로 조사됐다.



20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지난 7∼12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665명을 조사한 결과,

여름방학 동안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겠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71.7%인 477명이나 됐다는 것.

이들은 방학동안 사교육비로 평균 39만2천원을 지출하겠다고 답변했고

이 중 37.9%인 181명은 40만원 이상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가 가장 원하는 사교육 과목을 묻는 문항(중복 응답)에서는 영어(369명)를 가장 많이 꼽았고

2순위는 피아노, 수영, 태권도, 농구 등 예체능으로 모두 278명이었다.

의외로 수학은 234명만이 골랐다.

방학 중 사교육을 계획한 학부모의 46.1%인 220명은 새로운 과목을 추가하거나 학기 중보다 사교육 시간을 추가할 계획으로
학습시간은 평균 2.1시간, 사교육비는 평균 20만 4천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해당 과목 성적이 좋지 않아 방학 동안 만회하려고`,

`영어캠프·체험학습 등 방학에만 가능한 프로그램을 해보려고`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막상 방학 중 사교육 시간과 과목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89.1%가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한편 `시간, 비용, 직장 등의 제약이 없다면 이번 여름방학 자녀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체 학부모의 39.7%인 264명은 `국내외 가족여행`이라고 대답해 실제 계획과는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설문에서 방학동안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지 않겠다는 학부모는 전체의 28.3%인 188명으로,

이들의 56.9%인 107명은 `방학 동안만은 마음껏 놀게 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결론적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생각은 그렇지 않으나 남들이 사교육을 시키니까 우리 아이들도 안 시킬 수 없어 시킨다는 논리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참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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