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논란] ② 이통사 '수혜'‥판매점·대리점 '울상'

지수희 기자

입력 2015-07-20 17:03   수정 2015-07-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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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이통사만 `수혜`]

<스탠딩> 지수희기자
제조사들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동통신사들에게 단통법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보조금 경쟁이 아니라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요금제가 등장하는가 하면 마케팅 비용 감소로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됩니다.

<기자>
이통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장밋빛입니다.

단통법으로 마케팅비용이 감소한데다 LTE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ARPU : 1분기 3만4524원 -> 2분기 3만5400원 (추정) )

이에따라 이동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FN가이드: 2분기 영업익 5176억(2014년) 9200억(2015년) / 77.7% 증가)

특히 마케팅 비중이 높았던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상승세가 가장 뚜렷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조금 경쟁을 하지 못하면서 등장한 데이터 중심요금제도 장기적으로 이통사에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위원
"데이터중심요금제는 6개월~1년이 지난면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 데이터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현재 평균 3G 정도 쓰지만 연말 4G로 늘어나면 ARPU가 더 상승할 것이다"

통신사들이 단통법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반면 휴대폰 판매점과 대리점들은 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보조금이 줄면서 신규 단말기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보조금을 받지 않을 경우에도 요금을 할인해 주면서 단말기 교체 주기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이후 판매점 수가 약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53개 상권 대상 2219개 -> (단통법 시행 후 2014개)

그러나 소비자들은 통신비가 인하됐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면서 이동통신사의 배만 불린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단말기 판매와 구입은 기업과 소비자가 할 일`이라며 정책방향을 수정할 뜻이 없다는 점을 못박아 단통법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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