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는 `인간애가 공존하는 리더십과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노하우`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는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400여명이
올시즌 프로야구 돌풍 주역인 `마리한화`의 `야신`을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다.
"오랜만에 양복을 입어보니 체중이 6㎏ 빠져서인지 배가 홀쭉해 옷이 안맞는다"며 말문을 연 김 감독은
"직원에게 1%의 희박한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 잠재력을 100%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며
부모의 마음으로 직원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리더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세상에서는 자신에게 `비정하다`고 하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한다는 것 자체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이고
내가 욕을 먹더라도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바로 리더"라고 김 감독은 힘주어 말했다.
사실 자신도 정에 약하지만 그래서는 사람도 조직도 만들어 낼 수 없고 비정해 보일지 모르나
더 나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선 강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그는 부각시켰다.
올해 프로야구 키워드인 `한화의 도약`을 이룬 실마리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그는 오키나와 훈련캠프를 예로 들었다.
"원래 연습경기 중엔 지시를 내리지 않고 전력만 탐색하는데 언젠간 선수들이 과거처럼 어깨가 축 처져 있어
긴급하게 `이기자`는 작전지시를 내렸고 8회에 역전했다"고 소개했다.
그때 승부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심어줬고 이글스의 오늘을 만든 계기가 됐다는 것.
리더십에서 중요한 건 `준비과정`과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김 감독은 거듭 역설했다.
"준비는 일일이 따지지 않기에 허술하게 할 수 있지만 결국 결과가 말을 해준다. 리더가 준비하지 않으면서 부하들에게만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하니까 이기는 게 니라 이기니까 강한 것"이라며 "리더가 바람(역경)을 피하면 그 바람은 아랫사람과 조직에 향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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