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비 거짓으로 뻥튀기"‥남부발전 김태우 대표 횡령혐의 기소

권영훈 기자

입력 2015-07-20 18:37   수정 2015-07-20 18:41

한국남부발전(대표이사 김태우)이 장기간 조직적으로 허위 출장비를 조성해 회식비나 접대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형진휘)는 한국남부발전 현 대표이사 김태우(56)씨와 전 대표이사 이상호(61)씨를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회사 전 기술본부장 S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관련 본부·처·팀 단위 실무자 17명은 입건유예 처분했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실제 가지도 않은 출장비를 청구하고 출장 인원과 기간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20억 6천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조직 전체가 관여한 비리라며 조직적으로 조성한 허위 출장비는 현금으로 관리하고 장부나 문건으로 자금 사용내역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 방법으로 추적을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한국전력 시절부터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범행이 이어져 왔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2008년 이후 범행에 대해서만 기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부발전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2001년 한국전력에서 발전부문이 분할돼 설립됐으며, 공기업으로 법률상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와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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