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최근 실적시즌 전개와 함께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는 782포인트를 기록하며 7년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213조4,000억원을 기록해 올들어 49.1% 증가했습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들어 3조6,6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평균치보다 85.8% 증가한 것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코스닥 시장을 이끄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이후 기관투자가들은 팔자 위주로 대응하는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에서 꾸준히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같은 기관의 중소형주 선호가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기관은 이 기간 다음카카오, 컴투스, 메디톡스, 메디포스트, 파티게임즈 등 헬스케어와 게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중소형주 강세는 국내 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전일 사상최고치 경신한 미국 나스닥 시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나스닥에서도 바이오, 헬스케어, 인터넷과 미디어 등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성장 기대감에 실적이 받쳐주며 주가가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대형주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세가 중소형주에 못 미치는 현상이 나타나며 국내 증시와 유사점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국내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의 커플링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과 혁신,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특히 실적시즌 전개와 함께 투자심리가 중소형주로 몰릴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또 국내시장에선 지금까지 시장을 주도해온 화장품, 바이오 뿐 아니라 게임, 핀테크 업종으로 순환매 흐름이 전개되면서 선순환을 이뤄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신용거래나 대차잔고 증가 등 연초 이후부터 꾸준히 제기돼온 과열 논란도 식지 않고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코스닥시장 단기 급등에 따라 다소 조정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순매도에 개인이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고요, 대신 코스피가 현대차와 LG화학, POSCO 등 대형주 반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 연출하며 2080선을 회복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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