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자 자본회수 본격화…"韓 순유입 유지"

입력 2015-07-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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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미국의 정책금리 정상화를 앞두고 전 세계 투자금이 대거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해외 자본수지가 4월 1,444억 달러, 5월 1,933억 달러 각각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외국 채권에 투자했던 미국 투자가들이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연속 2,246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 채권 투자 자금을 회수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올해 1월에서 5월 중에만 1,074억 달러를 회수했는데, 이는 지난 1977년 이후 사상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연간 회수금액의 82%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이외 지역의 민간자금은 올해 2월부터 넉 달 연속 미국 채권 시장으로 유입됐습니다.

전 세계 투자 자금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 등을 겨냥해 미국 시장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기준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이 2.32%, 독일과 프랑스, 영국이 각각 0.78%, 1.08%, 2.08%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독일의 10년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2012년 말 44bp에서 2013년 말 110bp, 지난해 말 163bp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강달러의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말 90.27에서 지난 22일 97.42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아직까지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중론입니다.

22일만 해도 우리나라 10년 국채금리는 2.42%를 나타내는 등 우리나라 국채금리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3조 6,828억 원의 외국 투자 자금이 채권시장에 순유입됐습니다.

하지만 원화 약세로 인한 환차손으로 외국인이 원화 채권 투자에 매력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 잔액은 지난달 말 107조 5,000억 원에서 지난 17일 104조 9,000억 원으로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미 달러화 대비 모든 통화가 약세라 현재 원화 약세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외국의 중앙은행이나 연기금 등 중장기 투자 자금과 달리 펀드 성격의 자금은 투자 매력도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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