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은 3.3㎥당 4천만원, 강북 재개발은 2천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르면 8월 분양에 들어가는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
총 9,510가구에 일반분양만 1,566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다 보니 하반기 강남 재건축 분양가의 바로미터로 꼽히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당초 3.3㎡당 2,420만원으로 책정됐었는데 최근 조합이 2,800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포와 서초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더 크게 뛸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이 신반포 한신5차 자리에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뷰`는 지난해 3.3㎡당 평균 4,130만원에 분양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조합이 높은 분양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반포와 서초 재건축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최고 5천만원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북 재개발 단지 역시 분양가가 뛰고 있습니다.
업계는 다음달 옥수동 옥수13구역 `e편한세상 옥수`와 9월 금호1가동 금호15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금호` 분양가가 평균 2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경희궁 자이는 분양가가 3.3㎡당 2,300만원인데도 분양에 성공했고, `왕십리 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 역시 1,898만원에 달했지만 분양권 거래가 불붙고 있는 등 주변 분위기가 분양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도 잘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분양에 나선 부산 재건축 단지인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는 3.3㎡당 분양가가 1천만~1천300만원대에 펜트하우스는 2천만원에 달합니다.
이같은 분위기에 부산의 3.3㎡당 분양가가 1천만원을 넘어서면서 분양가 1천만원 클럽은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등 5개 지역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고분양가 움직임은 하반기에도 이어져 분양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분양가가 시장에서 받아 들일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오르게 되면 주택 수요자는 기존 아파트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건설사는 미분양이 발생하는 가격대까지 분양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주변 시세와 위치 등 조건을 신중이 따져보고 주택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분양시장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분양가를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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