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환율 이야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늘은 환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환율이 그 나라의 경제 펀더멘틀을 반영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닙니다.
경제가 취약하면 당연히 그나라의 화폐 가치는 약해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1970년대 이전의 경제학에 입각한 시각이고,
이후 잉여유동성의 시대에는 환율이 모든 경제 펀더멘틀을 설명해주지는 못합니다.
무디스 "韓 2분기 성장률 전망치 0.7%"
물론, 당장 내일 발표될 2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가 무디스에서는 대략 0.7%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 "2분기 성장률 0.4% 전망"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0.4%까지 둔화될 예정이라고 추정한 바 있는데요,
만약 그의 말이 맞다면, 이는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2.3%로 지난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7월 전체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의 감소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급히 하락 중인 우리네 원화 가치와 경제 상황이 묘하게 매칭이 되서 경기회복의 지연이 마치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의심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美 연내 금리인상 전망 따른 달러 강세
하지만 최근 환율의 상승은, 경제 펀더멘틀 보다는 다른 요인이 더 크다는 생각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직전에는 돈들이 달러로 향했었기 때문에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것이죠.
5월 美 금리인상 시사 이후 원화 가치 하락
하필이면 5월 22일, 그러니까 자넷 옐런의 발언 이후 가파르게 우리네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 또한 그 외 이머징 통화 약세가 동시에 시작된 것을 증거 자료로
제시할 수 있겠습니다.
달러 강세에 이머징 상품 통화 가치 급락
실제로, 최근 이머징 상품 통화의 가치는 달러화 강세와 더불어 거의 급락 수준인데요,
멕시코 페소화 `사상 최저`…16페소 밑으로
오늘 새벽 뉴욕 외환시장에서 멕시코 페소화가치는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16페소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칠레의 페소화가치 역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브라질 헤알화 올해 16.9% 떨어져
오늘 새벽 브라질의 헤알화가치는 3.20헤알이었는데요,
역시 올 들어 통화가치는 16.9% 추락했습니다.
오로지 경제 펀더멘틀만 고려되는 것이 환율이라면, 이들이 동시에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약세를 보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美 금리인상 전망 따른 신흥국 자본 유출 우려
그러니까, 지난 5월 22일 자넷 옐런이 금리인상을 올해 안에 시작하겠다는 발언 이후 달러가 강해지기 시작했고, 달러의 강세는 원자재의 약세와 상품통화 등 이머징 통화의 약세를 촉발하게 된 것입니다.
경제 악화와는 별로 관련이 없다는 말이죠.
또한 환율이 상승하니까 앞으로 수출이 잘될 것이라는 시각도 100% 맞다고 볼 수 없습니다.
언제나 몸통과 그림자는 구분이 되어야만 합니다.
환율은 환경이 먼저 결정된 이후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 그것이 주된 몸통이 되어 경제 현상을 이끌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높아지면 수출이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수출이 잘 되면 환율이 낮아질 수는 있습니다.
마치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두 말은 엄연히 틀립니다.
경제환경에 환율은 종속적인 변수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그럼, 환율 전망을 중기적으로 다시 처음부터 정리해보죠.
FOMC `상당기간` 문구 삭제 후 달러 변화
저는 FOMC 회의록에서 <상당기간>이라는 문구가 사라지면
달러의 기조적인 강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당시 달러 인덱스는 101 이었습니다.
이후 달러가치가 인덱스 기준 93까지 하락했었지요.
하지만 5월 22일 자넷 옐런이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발언 이후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습관에 의해 그냥 달러로 돈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고,
오늘 새벽 달러 인덱스는 다소 조정을 보였지만, 97.30 까지 회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즉, 이미 <상당기간>의 문구가 사라진 이후 달러는 분명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美 금리인상 시 원화 강세 가능성 `높아`
이머징 통화나 혹은 상품통화의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 할수록
달러 강세를 전망하는 돈들의 이동에 의해 좀 더 약화된 것 뿐이지만,
제 생각이 맞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원화의 약세는 다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 역시 주된 타깃이 선진 증시에서 이머징으로 그 방향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9월 전후 증시 변동성 확대 불가피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를 보면 9월 인상 가능성을 저는 60%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9월 전후까지는 주가에 변동성이 다소 커질 것입니다.
조정 시 매수 관점 접근
타겟을 9월로 잡으시고, 주가가 많이 하락할 때는 평상 시 갖고 싶었던 종목을 담는 기회로 삼으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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