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GDP가 바로 전 분기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한 건데, 저성장이 길어지면서 3% 성장도 불가능 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집계 결과 2분기 우리나라 GDP가 지난 1분기 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세월호 참사 사고의 여파로 0.5%로 떨어진 이후 5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9일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예상했던 0.4%보다도 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산과 가뭄이 성장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인터뷰>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메르스의 확산이 2분기 성장률 둔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2분기 농림어업의 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0.2%로 나타나 가뭄이 메르스 확산과 함께 2분기 성장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부문별로는 가뭄이 길어지면서 농림어업이 11.1%나 줄었습니다.
메르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와 음식 숙박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은 0.1% 성장에 그쳤고, 민간 소비는 0.3% 줄어 일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메르스와 가뭄이라는 돌발 변수로 2분기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3.1%는 물론 한국은행이 전망한 2.8%에도 못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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