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간 배당을 확정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8천억원이 넘는 자사주 매입을 이미 밝혔는데요.
시장에서는 이런 대기업들의 주주 배려 확대 행보를 삼성물산 이펙트(effect)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주당 1,000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
중간배당금 지급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이사회 결의가 끝난 이후 20일 이내에 되는 만큼 늦어도 8월 중순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가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로, 지난해 9월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 후 주가 급락과 외국계 주주들의 부지 고가매입으로 인한 주주이익 침해 주장을 달래기 위함입니다.
현대차는 배당규모를 늘리고 중간배당 등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해서 밝혀온 상태입니다.
SK하이닉스는 8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200만주, 지분율로 3%를 조금 넘는 규모로 향후 3개월간 장내에서 자기주식을 사들이게 됩니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 유통물량을 줄임으로써 상대적으로 주식가치를 올리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정책 중 하나입니다.
SK하아닉스는 "자사주 매입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주가가 급락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과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방이 일단락 되자 시장에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대기업들의 이런 주주가치 제고 방안들을 일종의 삼성물산 이펙트(effect)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불거진 삼성과 엘리엇의 지분공방 사태가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주주권익 보호에 대한 미온적 태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더구나 정부가 상장기업들의 배당확대를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있고 연기금들의 요구도 만만찮은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일단 사내유보금이 많은 기업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 1년간 삼성과 현대차를 중심으로 국내 5대그룹의 사내유보금은 39조원, 평균 8.3%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사내유보금 절대규모로는 삼성이나 현대차에 비해 적지만 지난 1년간 유보금 증가율이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는 한진(34.1%), 한화(11.5%) 등의 핵심 계열사들에 관심을 갖으라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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