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證 매물로‥증권부문은 대우證 '관심'

김정필 부장

입력 2015-07-24 09:02  



KB금융이 LIG손해보험 인수 이후 KB로 이름을 바꾼 KB손해보험의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을 다시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LIG손해보험 인수로 은행과 보험 영역 등 협업과 시너지창출의 근간을 마련한 KB금융은 증권분야로 까지 영역확대를 모색중인 가운데 LIG투자증권을 내놓는 대신 향후 매물로 나올 KDB대우증권 등의 인수 여부를 저율질 중입니다.

24일 IB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금융은 KB손해보험의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의 지분 82.35%를 시장에 내놓기로 하고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IB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매각 주체가 되는 KB손해보험이 최근 LIG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위해 사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입찰제안요청서를 주요 증권사에 발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우여곡절 끝에 LIG손보를 인수한 가운데 LIG손보가 자회사로 LIG투자증권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행 금융지주사법상 금융지주사는 자회사로 보험회사를 둘 경우 보험업과 관련 없는 손자회사를 함께 보유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협행법상 KB금융의 손자회사격인 LIG투자증권의 경우 KB 계열사인 KB투자증권과 합병을 하거나 아니면 2년내에 다시 매각해야 하는 수순을 밟아야 하는 셈입니다.

금융권과 IB업계 등에 따르면 증권업권내 순위권과 경쟁력 등에서 크게 밀리는 KB투자증권과 역시 업권내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은 LIG투자증권간 합병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하에 이번에 매각 절차에 돌입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LIG투자증권을 내놓는 대신 KB 측은 향후 매물로 나오게 될 KDB대우증권 등에 대한 인수 여부를 저울질 중입니다.

KB손보가 매물로 내놓은 LIG투자증권 인수 후보군으로는 비은행 부문의 수익 다변화를 모색중인 지방 금융지주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IB업계와 매각주체인 KB손보 측에 따르면 LIG투자증권 매각가는 1,5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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