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책 불신 증폭…증시 1차 지지선 3,500선"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7-28 09:23   수정 2015-07-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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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 8%대 폭락한 가운데 과도한 증시 부양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조정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어제(27일) 전거래일보다 8.5% 내린 3,725.56으로 2007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김정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돼 당분간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며 "상하이종합지수의 1차 지지선은 3,509포인트로 최저 3,500에서 최고 4,200선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단기급락은 진정되겠지만, 반등 탄력도 약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상해종합지수 밴드는 3,540에서 4,580선으로 하단은 정책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경환 연구원은 "중국 증권 당국이 시행하고 있는 임시 안정화 정책의 철회, 신용 거래에 대한 추가 규제, 성장률 7% 달성에 대한 불안감 등이 증시 폭락의 표면적인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비정상적인 정책을 통한 지수 반등 이후, 정부 정책의 정상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월 증시 급락이 원인인 통화 정책의 변동, 주식 공급 확대 신용거래 규제 등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정호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상하이종합지수 급락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과도한 증시 부양과 시장 개입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호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시장개입은 단기적으로 지수 부양은 이끌었지만, 금융선진화와 자유화 정책에 배치되는 사안으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경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번 증시 조정의 피해가 상위 20% 고객에 집중돼 소비경기 전체에 심각한 부작용은 불러오지 않겠지만, 단기적으로 고가 내구재와 부동산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정호 연구원은 "선강퉁과 금리자유화 등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장기적인 우상향 전망은 유효하다"면서도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MSCI 지수 편입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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